【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】 『하얀 시계』, 『노을진 카페에는 그가 산다』에 이은 김현숙의 세 번째 소설집 『히스의 언덕』이 출간됐다. 그간의 작품들이 주로 소외와 아픔 속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 왔다면, 이번 소설집에는 작가 김현숙의 실제 상황을 닮은 듯한 인물들이 등장해 독자의 시선을 잡아끈다. 등장 인물들은 대부분 은퇴자이거나 그와 비슷한 연배의 전업주부, 작가다. 그 인물이 놓인 서사적 조건도 대개는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벗어난 집과 동네, 혹은 어느 여행지이거나 귀촌 지역 같은 곳이 공간적 배경으로